3번째 다문화 이야기- 다국적 응급 의료 진료 서비스MDA
탈무드 이야기에는 “한 생명을 구한 자는 전세계를 구원한 것과 다름없다.” 라고 말한다. 오늘 이야기는 다문화 사회 안에서 응급구조 서비스와 앰불런스 를 동원하여 이스라엘을 비롯한 다양한 나라의 전시상황과 재난을 돕는 한 기관에 대한 이야기이다. 메이건 데이비드 아돔(Magen David Adom)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기관은 이스라엘의 앰불런스와 헌혈 서비스를 돕는 기관으로 약자로 MDA라고 불린다. 호주에서도 지부가 있는 이 국제 기관은 응급의료기관에 조제약들을 공급하고, 입원 전 환자들을 케어하는 일반적인 서비스뿐 아니라 인도주의 차원에서 재난구조 활동 들을 많이 돕고 있다.
사람들에게 세계적으로 앰불런스는 잘 알려진 응급서비스이지만, MDA는 특별히 이스라엘 사회에서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조직으로 활동하고 있다. 즉 사고와 질병, 갑작스런 출산, 심장병이나 뇌졸증, 전쟁이나 테러 사건 등이 있을 때 종교와 문화를 초월하여, 빠른 시일 내에 전문적인 기술을 가지고 정성을 다해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MDA는 1930년대 앰불런스 한 대를 가지고 시작하여, 86년동안 지속적으로 이스라엘을 기점으로 여러 나라들을 도왔으며, 지금은 폭넓은 사회 인프라 시설을 가지고 전국에서 13000명이라는 가장 많은 자원봉사자들을 두고 활동중이다. 자원자들은 15세부터 90세까지 다양하며 1850명의 직원들도 이 기관에서 일하고 있다.
MDA의 1000여개의 응급차들은 연간 일천만 킬로미터이상 달려가 68만 환자들을 돕고 있으며, 일분 일초를 다퉈야 하는 생사가 걸린 모든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3000여명의 응급전화를 받는 의료관계자들이 자원 봉사활동을 돕고 있으며, 좁고 험한 지역의 환자들을 돕기 위해 의료 자전거들을 확보하여 응급상황을 대처하고 있다.
MDA는 이스라엘 헌혈기관 서비스의 97%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방위군들의 혈액공급의100%를 책임지고 연간 30만개의 혈액양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국가 공립 코드를 가진 혈액 은행을 확보하여 유전장애와 백혈병과 면역체계의 질환을 가진 이들을 돕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국제적 봉사에 대해 2006년에는 세계 적십자 기구에서 멤버십을 수여받았고, 네팔이나 인도, 하이티와 태국과 같은 나라들의 국가적 위기 상황에도 자원하여 도와왔다.
MDA기부금은 국가에서 지원되지 않으며 우정관계를 바탕으로 세계에서 후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또한 기독교인 친구들의 도움으로 앰불런스와 응급 서비스를 돕는 기금들을 마련하고 있다. MDA는 테러와 재난과 위험 가운데에서도 유일하게 메디컬 서비스를 지속해 가는 유일한 기관이며, 이스라엘이 계속되는 전쟁과 테러의 위협 가운데 놓여져 있기 때문에 과거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응급시에 가장 신속하게 대량 사상자가 났을 시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세계적인 기관이다.
이러한 의료 전문 기관 서비스가 국가적 지원없이 상업적 목적을 배제하고도 86년동안이나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인도주의적 차원의 국제적 관심과 우정에 기반한 사람들의 후원이 있었기 때문인데, 이러한 다국적 차원의 지원과 협력은 다문화 안에서 좋은 모범적 사례가 된다고 생각된다. 한국을 비롯하여 다양한 나라들이 2차세계 대전이후로 많은 전쟁의 어려움과 쿠테타를 겪었는데 함께 연대하여 이러한 어려움들을 해결해 갈 수 있다면 국가적 차원에서 민간적 차원에서 신뢰가 더욱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히 다문화 사회인 호주에서 종교와 문화를 초월하여 함께 온 인류의 공통적인 생명과 평화의 과제를 함께 풀어 나갈 때 문화적 차이의 벽을 허무는 소통과 교류의 창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로랜드 나겔(Roland Nagel)
MDA NSW지부 회장